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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취미/식당 리뷰

수요식회 3대 간장게장 태안 화해당 후기

 오랜만에 태안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태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갈 곳은 많았으나 맛 집을 검색해봐도 도통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면서 충청도권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게국지라고 들었지만 막상 맛있는 게국지 집을 검색해봐도 대부분의 평이 호불호가 너무나 분명히 갈렸기 때문에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지금까지 경험으로 호불호가 이렇게 분명히 갈리는 음식은 저의 입맛에 안 맞았었습니다) 그러면서 무난하게 조개구이나 회를 먹으려고 괜찮은 음식점을 찾는 중에 수요 미식회에서 태안 게장이 방송했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곳은 음식점 이름은 화해당으로 태안에 위치하고 있고 가격을 제외하고는 인터넷평 대부분이 좋아서 그곳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도착해서 게장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이른 아침에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안까지는 약 3시간 7시 반쯤 출발해서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 10시쯤 도착했는데 화해당 영업시간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하며 왔는데 다행히 문을 열었었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 팀 밖에 없었습니다.

 

 

 화해당의 장점 중 하나는 경치가 너무 좋다는 것 올라가는 꽃길과 건물이 상당히 예뻤습니다.

 

 

 나올 때 손님이 많아진 모습 그날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안에서 먹었지만 저녁에 야외에서 먹으면 은은한 조명에 분이기가 좋을 것 같았습니다.

 

 

 실내에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주문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고 메뉴가 게장 정식 하나 밖에 없습니다.) 기다리는데 애피타이저로 계란찜과 배추 튀김이 나왔습니다. 둘 다 모두 맛있었고 저 간장에 양념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게장 정식은 돌솥밥이 포함되어 나옵니다. 밥맛이 돌솥에 갓 지은 밥이라 밥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드디어 게장 정식의 가격은 28,000원이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게장은 4인분 1인분에 게 1마리가 나옵니다.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쌌고 가격에 비해서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주위 밑반찬들도 나물 몇 가지와 마른 김 조금 나오는데 솔직히 다 먹고서 양이 부족해 공깃밥 따로 시켜서 남은 간장에 비벼먹었고 게장 치고는 좀 싱거웠습니다.

 너무 단점만 말하는 것 같으니 장점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가격과 맛을 떠나서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게장의 특유의 비릿한 냄새 때문에 게장을 못 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었고 게 껍데기에 살이 꽉 차있고 살이 튼실했습니다. 방송에서 본대로 제철 맞은 속이 꽉 찬 암게들을 급속 냉동시켰다가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물 반찬이나 전체적으로(얼마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 맛있었습니다.

 내가 돈이 좀 많아서 가격과 상관없이 맛있으면 땡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리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