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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취미/방송 리뷰

[영화리뷰]국제시장 '이념 논쟁',' 영화는 영화로보자'

12월에서 1월 학교 방학 시즌과 연휴에 맞춰서 개봉하는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겨울에는 영화를 꾀나 많이 봤었는데 개봉한 영화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광고에서 빠짐없이 나왔던 것은 '국제시장' 인터넷을 웹서핑을 할 때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을 본 광고는 '국제시장' 이었습니다. 그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저런 영화가 개봉했구나' 라며 보고 관람할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홍보가 되어버린 이념논쟁'

 

  요즘 인터넷이나 종편 티비에서는 허지웅의 '토나오는 영화'라는 제목으로 시끌시끌합니다. 그 이야기를 찾아보니 어느 일간지의 인터뷰에서 "어른 세대가 반성이 없다면서 '국제 시장'을 보면 이 고생을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라는 식이라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 라고 과거의 어렵던 시절의 고통을 현재 우리들도 후손들을 위해 그 고통을 감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라는 식으로 해석해서 저런 말이 나온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부부싸움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고 그렇게 우리가 해야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을 하며 과거 산업화를 지지하고 우리 부모님 세대나 부모님의 부모님에 세대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애국주의를 이야기하며 그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두 가지 뉴스를 보고 도대체 '영화 하나로 이렇게까지 이념논쟁을 하는가?'라고 생각해 보러 갔습니다. 보시는 많은 분들이 영화의 입소문을 듣고 보러 가시는 분들도 많았겠지만, 한편으로 저 같은 사람들은 티비에서의 논쟁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러 가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영화에 대한 논쟁이 홍보에까지 갔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감상 후기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고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지금 현 새대의 부모님들과 조부모님들의 세대를 아우르며 '왜 저렇게 사실까?' 라는 의문에서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영화가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자신들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하시기를 꺼려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이 영화를 본 후 어렸을 적 기억들이 퍼즐 조각이 맞춰져가듯이 머릿속에서 합쳐져 보는 내내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영화로 보자'

 

이 영화로 다시 한번 주목받는 영화 '변호인' 영화 '국제시장'과 대조해 한쪽은 진보 한쪽은 보수 영화라는 딱지가 붙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윤제균 감독은 순수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는 영화를 만들고자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세대의 일들을 기억하게 하고 싶은 감독에 취지와는 다르게 평론가들은 자신의 정치적인 색깔을 입혀 영화를 자신들의 싸움터로 올라오게 합니다. 관객이 늘고 홍보가 되어서 영화사 입장으로서는 좋은 일이겠지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편가르기가 영화에서도 편가르기를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보는 관점과 사람 사람마다의 생각이 달라서 그러겠지만 모든 것을 베제하고 영화는 그냥 영화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국제시장 메인 예고편